서해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군은 31일 "선체를 뚫지 않고 선실 내부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난구조대 전문가인 송무진 중령은 31일 브리핑에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크기로 선체를 뚫는데 1주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선체를 뚫는 그 시간보다 통로를 개척해서 잠수사가 위험하지만 선실 내부로까지 들어가는 게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송 중령은 "선체를 뚫는 준비기간도 있지만 현재 무기체계가 전부 다 제거되지 않는 상황에서 400암페어의 고전류를 물속에서 흘려보낸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체를 뚫는다는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실로 들어갈 수 있는 가까운 통로가 있지만 그게 다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서 시간이 늦춰지고 있다"며 "함수의 헤지 하나는 열었는데그쪽을 열어서 안으로 진입해서 한 시간에 한 번 들어갈 때 얼마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개척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 중령은 "다이버들의 심해잠수훈련은 한 달에 5회 이상을 하고 있고, 현재 병사들은 절대 시키지 않고 있다"며 "모두 직업군인이면서 가족을 둔 30대, 40대, 50대까지 경력자들이 들어가고 있고 훈련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잠수사들의 입수문제와 관련, 송 중령은 "지금까지 현장에 있는 다이버들에게 보고받은 내용으로는 밑에까지 임무 수행하러 내려갔던 잠수사는 없고 전부 다 중도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잠수사들은 자신들이 철수하겠다고 해서 오늘 돌아가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심해구조정(DSRV)을 탑재한 청해진함이 내달 6일 수리를 끝내면 사고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군 "잠수사 위험 감수하고 선실 진입계획"
"선체 뚫는 작업 1주일 소요되고 위험"
입력 2010-03-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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