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천안함 침몰 당시 인근에 경비 중이던 속초함은 북한의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하고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 함포로 격파사격을 가했으나 레이더 분석결과 '새떼'로 판단했다고 국방부가 1일 밝혔다.
국방부는 또 사고 당시 잠수함(정)과 반잠수정 등의 북측 선박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었으나 침몰이 일어난 인근 해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 활동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잠수정의 움직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함께 천안함의 침몰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오후 9시21분58초에 해저에서 진도 1.4-1.5의 지진파를 탐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날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주요 사안별로 적극 해명했다.
국방부는 천안함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발포한 경위와 관련, 26일 오후 10시56분 사격통제 레이더 상에 백령도 북방에서 42노트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했으며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이를 북한 함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해 대함.대공방어가 가능한 주포인 76㎜ 함포를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2함대사령부는 속초함의 발포를 승인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나 레이더에 포착된 물체를 분석한 결과 새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레이더에 나타난 표적이 1개에서 2개로 분리됐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이 2회 반복됐고 육상 전탐기지에 근접 통과할 때 접촉 및 소음이 없었으며 표적이 최종 사라진 지점이 육지에 해당해 그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고발생 전후 북한 잠수정 활동 여부와 관련, 국방부는 "사고 당일의 북한 잠수정의 움직임 여부도 당연히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현재는 당시 사고 인근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 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입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잠수함(정) 활동을 포함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민.군 합동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천안함의 항로 변경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천안함은 승인된 정상적인 경비구역 내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며 "알려진 것처럼 백령도에 다소 근접해 기동한 것은 북한의 새로운 공격형태에 대응해 경비작전시 지형적 이점을 이용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가라앉은 함미 부분을 어선 해덕호의 신고로 식별했다고 밝혔다.
해덕호는 지난 28일 오후 3시37분 '1구역 수탐기 탐지결과 수중물체를 포착했다'는 통보를 했으며 소해함인 옹진함이 오후 9시34분 해당 수역 일대를 중심으로 음향탐색을 실시한 뒤 미식별 수중 물체를 포착해 소나(음파탐지기) 영상을 판독한 결과, 길이 32m, 폭 10m의 천안함의 함미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로 최종 식별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른바 '피로 괴' 침몰주장에 언급, "2008년 8월2일~10월20일 정기정비를 했고 작년에는 야전정비 2회, 자체정비 1회를 했다"며 "지난 2월 자체정비를 1회 했고 장비 고장으로 인한 작전임무를 중지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정기정비 기간에 선체를 육상에 들어 올려 확인한 결과 선저를 포함해 선체 마모도, 노후도 등에서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생존자들의 증언도 곧 공개할 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속초함, '北함정이 공격후 도주로' 판단해 발포"
주포인 76mm로 발포후 레이더 분석 결과 '새떼'로 판단
천안함 침몰 사고시간 26일 오후 9시 20분으로 최종 수정
입력 2010-04-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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