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특별취재반]천안함 침몰 열흘째를 맞은 4일,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기다림에도 불구, 열악한 구조환경과 잇따른 악재로 국방부의 대응체계가 구조작업 중심에서 인양작업 중심으로 전환된 가운데 가족들은 물론 시민, 누리꾼 등 전국민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적'을 바라고 있다.
9시22분께 비상상황 발생
○…천안함 침몰 시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19분께 천안함과 2함대사령부와 통상적인 교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 교신은 통상적, 일상적인 상호확인 절차에 관한 내용으로 적어도 오후 9시19분 이전에는 천안함이 비상상황이 아니었고 그 시간 이전에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군은 오후 9시22분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 천안함 침몰사건의 민·군 합동조사단장인 박정이 육군중장은 4일 브리핑에서 "최근 확인한 바로는 (지난달 26일)오후 9시19분 천안함과 2함대간에 교신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내용은 통상적, 일상적인 평온한 상호확인 절차의 교신활동이었다"고 발표. 이날 발표가 사실이라면 천안함 사고가 오후 9시15분께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
'구조 중단 요청' 누리꾼 위로댓글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군에 인명구조와 수색 작업 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4일 누리꾼은 가족들의 결단에 안타까움과 위로의 뜻을 전달. 이날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구조 중단 요청' 관련 기사에 달린 수백여개의 댓글은 일제히 슬픔을 나타내는 동시에 '정부의 조속한 사고 원인 규명', '악성 댓글 자제' 등을 촉구.
'cschun'이란 아이디를 쓴 한 누리꾼은 "이런 요청을 해야만 했던 유가족들의 심정이 절절히 전해 오는 듯합니다. 안타깝습니다"라는 댓글을 올렸으며, '바람의 퐈이러'라는 누리꾼은 "가슴이 아프네요. 결국 실종자들이 생환하기는 어렵겠군요. 그래도 혹시 기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라며 일말의 희망을 표현.
백령도 주민들 '조속한 인양' 기원
○…군이 천안함 인양작업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령도 주민들은 조속한 선체 인양이 이뤄지길 염원. 진촌리 김진원(63)씨는 "인양작업이 빨리 마무리 돼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기대. 일부 주민은 빠른 선체 인양에 날씨가 방해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
천안함 침몰 이후, 뉴스를 관심있게 챙겨보고 있다는 북포리 박신국(50)씨는 "날씨가 좋지 않아 인양작업이 오래 걸릴 것 같아 걱정이다"며 "아무쪼록 선체 인양작업이 빨리 마무리 됐으면 한다"고 전언.
62세 최고령 구조잠수사 참가
○…침몰한 천안함 인양작업에 고령의 민간 해난 구조잠수사가 참가키로해 관심이 집중. 주인공은 인양작업을 해군으로부터 의뢰받은 부산지역 해상구조구난업체' 팔팔수중개발' 대표이사인 정성철씨. 정씨는 올해 62세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민간 해난잠수사중 최고령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양작업을 위해 지난 3일 오후 천안함 침몰 해역인 백령도에 도착.
정 대표는 "어떻게 천안함을 끌어올릴지 나름대로 구상한 게 있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인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
IJC, 한 준위 유가족에 성금
○…인천주니어클럽(IJC)은 고(故) 한주호 준위의 가족들에게 전해달라며 회원들이 모은 성금을 지난 2일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전달.
이날 성금을 전달한 오승한 IJC회장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다 생사를 헤매고 있을 해군 장병들과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자신을 희생한 한 준위의 애통한 소식을 접하고 애도의 마음을 담아 자발적으로 정성을 모으게 됐다"고 성금 모금 배경을 설명.
"9시 19분 통상교신" 의혹 일축
민·군 합동조사단, 평온한 상호확인… 9시15분 설득력 떨어져
입력 2010-04-0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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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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