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부천/이재규기자]부천시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개인이나 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문화예술발전기금 운용과 관련, 지원 신청 개인이나 단체의 임원이 심의위원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원 대상자로도 확정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이같은 일들이 사실상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부천시와 부천시문화예술위원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문화예술발전기금(총 1억7천100만원)의 지원 대상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42건(단체 115건, 개인 27건)이 접수됐으며 지난달 4일 심의에서 총 62건(단체 51건, 개인 11건)을 지원 대상자로 확정했다.
앞서 부천시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2월 기금 지원 대상자 선정 심의를 위해 총 25명의 부천문화예술위원회 위원 가운데 부천문화원장 등 5명을 선출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의를 했다.
그러나 심의위원 5명 가운데 부천문화원장 P씨, (사)한국예총 부천지회장 K씨, 민족문학작가회 부천지부 상임이사 G씨, 한국연극협회 부천지부 이사 K씨 등 4명은 개인 또는 단체 대표로 기금 지원을 신청했으며, 심의 결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P씨가 원장인 부천문화원은 국악, 음악, 기타분야 3건에 1천500만원, K씨가 대표인 한국예총 부천지회는 기타분야 2건 1천400만원, 민족문학작가회 부천지부 상임이사 G씨는 개인으로 문학 분야 1건에 100만원, 한국연극협회 부천지부는 연극분야 4건에 2천400만원을 각각 지원받을 예정이다. 또 62건의 지원대상 사업 중 상당수가 일부 심의위원이 소속된 단체의 회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신청해 지원 대상자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지역 예술인들은 "심의위원이 (스스로)신청하고 심사해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는 말 그대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 심의위원은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주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며 불공정성을 시인했다.
문예발전기금 '짜고 치는 고스톱'
부천시 심의위원 5명중 4명 지원대상자 확정…
입력 2010-04-0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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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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