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경기지사, 인천시장 선거 단수후보로 각각 김문수 지사와 안상수 시장을 선정하는 등 7곳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16개 시.도지사 선거 가운데 7곳을 단수후보 지역으로 선정하고,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을 최종의결하기로 했다.
단수후보와 그 지역은 경기, 인천 외에 ▲강원 이계진 의원 ▲대구 김범일 현 시장 ▲경북 김관용 현 지사 ▲울산 박맹우 현 시장 ▲부산 허남식 현 시장 등이다.
7곳 중 강원을 제외한 6곳은 현역단체장이 후보로 확정됐고, 강원의 경우 이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나머지 3명의 예비후보를 제쳐 강원지사 단수후보로 선정됐다.
한나라당은 또 서울, 전남, 제주를 국민참여경선지역으로 확정했다.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김충환 의원, 나경원 의원, 오세훈 현 시장, 원희룡 의원(가나다순) 등 4명이다.
중앙당 공심위는 당초 경선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김 의원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한 데다 다른 후보들이 김 의원의 경선참여에 동의해 경선 후보를 4명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지사 경선후보는 4명(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강택상 전 제주시장, 고계추 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현명관 삼성물산 상임고문), 전남지사 경선후보는 3명(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문일 담양.곡성.구례 당협위원장, 정 훈 국민통합운동본부 총재)이다.
배은희 공심위 대변인은 "국민참여경선의 취지를 살리고 후보자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 제주는 4인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심위는 경선 일정과 충청.호남권, 경남지역의 경선 및 단수후보지 선정 여부에 대해선 추후 논의키로 했다.
배 대변인은 "경남의 경우 공심위내 여러가지 의견이 있고, 여론조사 자료가 충분치 않아 경선 여부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경선 일정은 나머지 경선지역이 확정되는 대로 한꺼번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선일정 연기론이 대두된 서울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늦게 경선을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오 시장은 4월말, 나머지 후보들은 5월초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공심위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공심위는 합당절차를 진행 중인 미래희망연대 출신 입후보희망자를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실시한 결과, 기초단체장 18명, 광역의원 15명, 기초의원 42명 등 75명의 공천신청을 접수했다.
또 8-9일에는 울산 중구.동구.울주군, 부산 북구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추가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