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내 중앙을 관통하는 목현천에 거품이 발생하는 등 수질 오염을 의심케하고 있지만 시 당국은 이에 대한 별다른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인일보=광주/이윤희기자]광주시내 중앙을 관통하며 일명 광주시의 한강으로 불리는 목현천이 수질 오염을 의심케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시에서는 이에 대해 이렇다할 해결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7일 광주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지방2급 하천으로 경안천과 합류하는 목현천에 최근 거품 발생이 두드러지고, 하천내 검은 이끼들이 바닥을 덮어 하천 바닥이 검게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목현천은 지난 2008년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사업을 벌였으며, 수질 개선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목현천 인근 청석공원에서 저녁마다 운동을 한다는 박모씨는 "밤이면 목현천에 거품이 많이 내려와 거품을 거슬러 올라가 봤으나 거품이 끝없이 이어져 상류쪽에서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며 "시에 문의를 해도 결과를 통보해 준다는 얘기만 할뿐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환경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 관계자도 "저녁부터 시작해 다음날 아침까지 거품이 계속되고 검은색 물미역같은 생물들이 갈수록 늘어나 음습함마저 느끼게 된다"며 "생활폐수 및 기타 오염물질 때문으로 보이는데 하천 중간에 저감장치가 있음에도 이 정도라면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목현천은 지난해 7월말에도 하천 바닥이 검게 변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된 바 있다. 이와관련 시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지만 규조류가 원인으로 오염물질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봄철 비점오염원에 생기는 이끼인터라 뾰족한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