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진오·김명호기자]6·2 동시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자 윤곽이 드러나고, 경선지역의 경우 방식과 일정까지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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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안상수 시장이 8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선거바람을 일으킬 태세다. 군수·구청장 후보자 윤곽은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단체장 선거 중 옹진군(조윤길), 남구(이영수), 동구(이흥수) 등을 단수 후보 지역으로 잠정 결정하고 이를 9일 개최될 시당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구는 중앙당에서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박승숙 현 구청장을 '여성 몫'으로 전략공천하는 형식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내용이 각 후보들에게 전달되면서 시당 사무실은 '탈락자'들의 시위성 방문이 잇따르면서 하루종일 어수선했다. 한나라당은 계양구청장 후보를 어떻게 뽑을 것인지는 아예 논의 자체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역은 경선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 주부터는 지역별 경선을 시작해 선거 분위기를 띄운다는 계산이다. 이달 중으로 한나라당의 후보자 대부분이 확정된다.

민주당도 이번 주말을 고비로 초반 선거분위기를 휘어잡는다는 구상이다.

인천시장 후보자 공모일이 10일과 11일 이틀로 잡혔고, 이때 누가 응할지부터가 관심사다. 우선 송영길 최고위원이 이번 시장선거에 뛰어들기로 했고, 우여곡절 끝에 경선방식 등이 확정됐다. 후보가 4명 이상이 되면 컷오프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다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김교흥, 문병호, 송영길, 유필우, 이기문 후보 등 5명의 등록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여론조사만으로 컷오프 통과자를 결정지은 뒤 오는 24일 국민참여경선을 갖기로 했다. 50%는 시민여론조사로, 나머지 50%는 당원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9일 있을 상무위원회에서 경선지역 10곳과 후보들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전국에서 처음으로 타결지은 야권 선거연합의 효과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낙관론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