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KT&G에 일격을 당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모레노 케니(36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엄마 용병' 마델라이네 몬타뇨(40점)를 막지 못해 2-3(21-25 20-25 25-22 25-23 8-15)으로 패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지난 7일 1차전 3-1 승리에 이어 이날 KT&G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1패가 됐다. 3차전은 오는 11일 대전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6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에만 KT&G에 2패째를 당했다.

역시 패인은 몬타뇨를 막지 못한 것이 컸다. KT&G의 세터 김사니는 박빙의 승부처가 되면 전위든, 후위든 가리지 않고 몬타뇨를 향해 토스를 했고, 돌고래처럼 솟구친 몬타뇨는 블로킹 벽 위에서 타점을 잡고 기술적으로 손목을 꺾어때리는 고공 스파이크로 현대건설 진영을 맹폭했다. 몬타뇨는 1세트 10점, 2세트 13점을 올렸다.

궁지에 몰린 현대건설은 3세트부터 세터를 한수지에서 염혜선으로 바꾸면서 케니와 양효진(11점)이 살아나 추격전을 시작, 승부를 파이널 세트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5세트에서 한유미(14점)의 공격이 KT&G 장소연, 김사니에게 블로킹 당하고 몬타뇨에게 시간차 공격을 잇따라 허용,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