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여주/박승용기자]여주군이 쌀 소비 감소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여주쌀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명품 여주쌀 고유 브랜드인 '대왕님표 여주쌀'은 유통시장에서 타 지역 쌀값에 비해 최고 35% 이상 높게 팔릴 뿐만 아니라 값싼 저가미가 지속적으로 대형 유통매장에 공급되고 있어 쌀 판매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8일 농협통합RPC에 따르면 지난해 3만4천600여t의 벼를 수매해 올해 1만700여t을 판매하는 등 현재 전체 매입량의 69% 정도가 재고로 남아있어 올 햅쌀 수확기 이전까지 여주쌀 전량 판매를 위해서는 전담조직 구성 등 적극적인 판매 전략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여주군은 농협 수매량의 10.3%인 2천500여t(58억원)의 여주쌀 팔아주기를 목표로 범군민 여주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여주쌀 사용 음식점 인증업소 500개소 지정 600t(13억8천만원) 소비 ▲지산지소(地産地消)운동으로 60t(1억3천800만원) 소비 ▲군청 실·과·소, 읍·면별 1거래처를 발굴해 124t(2억8천500만원) 판매 ▲공무원, 유관기관·단체 여주쌀 판매 목표량 부여 1천582t(36억3천900만원) ▲여주도자기축제 및 대도시 직거래장터 판매 48t(1억1천만원) ▲그 밖에 출향인사 내 고장 여주쌀 애용 협조, 전략적 마케팅 추진, 여주쌀 즉석 도정 자판기 등을 통해 129t(2억9천600만원)의 여주쌀을 소비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쌀 소비촉진을 위해 관내 음식점 및 기관, 단체, 기업체, 병원, 골프장 등에서 여주쌀 사용에 동참을 바란다"며 "올해 수확기 이전에 재고량을 전량 소진해 여주쌀의 지속적인 명성 유지를 통해 농업인의 사기진작과 소득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주지역은 지난해 8천851㏊에서 4만4천834t의 쌀을 생산하는 등 국내 주요 쌀 생산지구로, 올 1월 1일자로 8개 지역농협의 양곡 시설과 판매를 일원화하는 농협통합RPC를 출범, 쌀 가격과 포장지를 통일하고 물량의 규모화를 이뤄 한층 경쟁력이 강화된 대왕님표 여주쌀을 전국 180개소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