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평택/이한중·김종호기자]'수성과 공성' '고지 사수냐, 탈환이냐'가 이번 6·2 전국지방선거 광역의원 평택 선거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5·31 지방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4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했고, 그동안 민주당은 자존심 회복만을 기다려왔다. 민주당은 이번 광역의원 평택 4개 선거구에서 총력전을 펼칠 기세다. 한나라당도 수성 의지를 높이고 있어 대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광역의원 평택후보 공천을 위해 여·야 각 당이 후보 면접을 하고 공천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비 후보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4개 선거구에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모두 22명의 예비 광역의원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표심을 얻기에 분주하다. 현역의원들이 또다시 공천을 받고, 본선행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공천 경쟁에 맞설 예비후보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3파전 한나라·민주 예비후보 2인 샅바싸움

■평택 제1선거구(서탄·진위면, 지산동, 신장1·2동, 송북동) = 한나라당 현역인 최중협(58) 도의원이 그간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끈 만큼 공천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자신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경기도당 조직분과위원장인 최호(48) 예비후보가 오랫동안 서민들과 고통과 애환을 함께 해 왔으며 제도권에서 지역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키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장진교(48) 현 한국자유총연맹 평택시사무국장도 공천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전 우제항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고윤수(46)씨와 송탄의용소방대장인 유성근(58)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자웅을 겨루고 있다. 고씨는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경제를 추스르기 위해 어렵게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하며 뛰고 있고, 유씨는 군사보호구역 완화를 통해 지역개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명품 교육도시·경제 활성화" 여야 7인 출사표

■평택 제2선거구(서정·중앙·통복·세교·송탄동) = 한나라당에선 현역 장호철(51) 도의원이 "백문이 불여일견, 경험 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며 평택북부지역(구 송탄)의 관광산업 활성화와 각종 복지 정책 수행 등을 위한 적임자는 자신밖에 없다고 출마의지를 다지고 나섰다. 여기에 현재 이성희(52) 한나라당 평택갑 부위원장이 청소년 교육을 위해 일하는 정치인들이 많지 않다고 강조하며 '평택의 명품교육도시 발전'을 기치로 내걸고 뛰고 있다. 윤정일(44) 한나라당 평택갑당원협의회 사무국장도 힘들고 지친 시민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공천에 뛰어들었다.

민주당에선 고인정(47) 경기도 보육시설연합회부회장이 저출산 문제 해결과 여성 정치 인프라 구축 등의 해결을 내세워 도전에 나섰다. 김수우(42) 평택시재향군인회 자문위원도 쌍용차 사태 해결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걸고 경쟁에 나섰다. 한국스카웃평택지구위원장을 역임한 장영남(55)씨도 행복 도시의 조건은 문화와의 접목이 필수라며 문화 정책의 질을 높이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가세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박금석(46) 평택시민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가 바쁘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여 현역·비례대표 접전, 야는 단독주자 표밭다지기

■평택 제3선거구(청북·오성·현덕·고덕면, 팽성·안중·포승읍) = 한나라당에선 현역 이주상(69) 의원과 비례 대표인 염동식(53) 의원간의 공천경쟁이 뜨겁다. 이 의원은 "쌍용차 사태, 평택항 경계분쟁, 평택항 건설, 고덕국제신도시 등 각종 현안사항을 해결키 위해선 행정 및 정치경험이 많은 자신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염 의원은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각종 개발논리에 밀려 신음하고 있는 서민들을 대변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오세호(44) 밝은사회 안중클럽회장이 공천을 마무리한 뒤 표밭을 다지고 있다. 오 후보는 "민생현장에서 서민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호흡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민주 8명 도전장 춘추전국의 경합

■평택 제4선거구(비전1·2동, 신평·원평동) = 한나라당에선 현 전진규(60) 도의원과 박태완(54) 경기도당 부위원장, 김기택(51) 생활체육평택시볼링연합회장, 안민희(51) 중앙위 경기도당 부회장이 4파전으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진규 의원은 평택의 미래발전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에 경험많은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타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박태완 부위원장은 사회단체 경험을 정치에 접목하겠다고 강조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안민희 부회장은 기업유치와 지역 주민간 갈등 해소 등을 강조하며 경쟁에 나섰다.

민주당에선 6대 도의원을 지낸 김학만(52) 자산학원 이사장이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겠다며 출사표를 던졌고, 김훈(42) 무상급식실현평택추진운동본부 공동대표가 무상급식 및 복지 실현 등을 내걸고 경쟁에 나섰다. 여기에 정장선 국회의원 보좌관인 유영삼(47)씨도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자웅 겨루기에 나섰고,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우화(43)씨도 지역 청소년들이 마음놓고 교육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며 표심 얻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