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여자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 현대건설의 2009~2010시즌 첫 통합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건설은 14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KT&G에 세트스코어 0-3(17-25 18-25 23-25)으로 완패했다.

챔피언결정전 3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7전4선승제로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3패를 기록,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KT&G는 3승 고지에 올라서면서 5년만의 챔피언 탈환에 1승만을 남겼다.

이날 현대건설은 용병 케니가 상대 수비에 막혀 19득점에 그쳤고 양효진(8점)과 김수지(6점), 한유미(6점) 등도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KT&G는 양팀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장소연(11점)과 '아줌마' 몬타뇨(31점)의 활약으로 손쉽게 경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몬타뇨와 장소연을 막지 못해 1, 2세트를 잇따라 내줬고 반격에 나선 3세트에서 21-21 동점을 이루는 등 접전을 벌였지만 범실과 상대 수비벽에 가로막혀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