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준철기자]인천시 실업률이 예전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3월 인천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취업자는 129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명(3.2%) 증가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취업자는 도소매업·음식점 1만명, 제조업 7천명이 감소했음에도 날씨가 풀리면서 건설 경기가 호조를 보여 건설업에 2만4천명, 희망근로 등 공공서비스가 2만7천명, 금융업 등이 6천명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58.3%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상승해 전국 평균 57.8%를 약간 웃돌았다 .

반면 실업률은 여전히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인천시의 1·2월 실업률은 6%로 IMF 직후인 1999년 9월 이후 최대로 나타났지만 다행히 3월은 5.5%대로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5% 높았다.

인천지역 3월 실업자는 7만6천명으로 남자가 4만5천명,여자가 3만명이다. 인천시 실업률은 전국 평균 4.1%에 비해 무려 1.4%나 높다. 서울이 5.2%로 뒤를 이었으며 경기가 4.6%, 대구가 4.4%였으며, 실업률이 가장 낮은 곳은 1.9%인 제주로 나타났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인천이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높은 것은 경제자유구역 등 건설 호재가 많아 구직 단념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이고 이에 따라 취업자도 늘고 실업자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