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4.요미우리)이 올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14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8회 말 솔로 홈런을 때렸다.

   8회초 대수비로 들어갔다가 공수교대 후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한신의 2번째 투수 구보타 도모유키로부터 시즌 첫 홈런을 얻어냈다.

   8회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구보타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거르고 나서 2구 바깥쪽 높은 시속 147㎞짜리 직구가 들어오자 힘차게 밀어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올 시즌 13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요미우리와 4년 계약 마지막 해인 이승엽은 올 시즌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하고 대타, 대수비로 출전하다 보니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까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와 13타수 1안타(타율 0.077)를 때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날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첫 홈런을 신고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타율도 0.143으로 올라갔다.

   이승엽은 타격감이 떨어져 지난해 2군에 오랜 기간 머문 탓에 77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홈런은 16개를 쏘아 올려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18위에 올랐다.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홈런으로 2-3으로 한 점차까지 따라갔으나 더 추격하지 못하고 패했다.

   한편 김태균(28.지바 롯데)도 2안타를 쳐 내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김태균은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방문경기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때리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86로 끌어올렸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태균은 2-1로 앞선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니혼햄 선발투수 버디 칼라일의 몸쪽 직구(시속 143㎞)를 잡아당겨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흐르는 깊숙한 내야 안타를 때렸다.

   다음 타자 오마쓰 쇼이쓰가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때릴 때 3루를 밟은 김태균은 고의사구와 볼넷이 겹치면서 홈에 들어왔다.

   5회 3루수 땅볼로 아웃된 김태균은 4-1로 앞선 8회에는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때리며 타점도 올렸다.

   8회 무사 1루에서 김태균은 칼라일의 바깥쪽 커브가 높게 들어오자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렸다.

   김태균의 안타 때 주자 이구치 다다히토는 홈을 파고들었다. 김태균의 시즌 13번째 타점.

   김태균은 이후 대주자와 교체됐다.

   지바 롯데는 선발 투수 오미네 유타가 9이닝 동안 1실점 하며 완투하고 2회 오무라 사부로의 결승 2점 홈런 등에 힘입어 6-1로 이겼다.

   이범호(29.소프트뱅크)는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방문경기에 9회초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소프트뱅크는 8-10으로 패했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4)은 히로시마와 경기에서 팀이 3-6으로 져 등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