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천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기경찰청은 오는 7월 23일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58에 임시 청사를 마련하고 부천오정경찰서를 개서할 예정으로 중부서 직원 중 50명을 목표로 전출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오정경찰서 개서를 앞두고 관할 구역을 재조정하는 배치안에서 부천중부경찰서 업무량이 늘어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부서 직원들 사이에서 노골적인 불만과 함께 50명으로 정해진 '오정서 전출 자원'에 포함되기 위한 전출 신청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부서는 경인국철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원미구 15개동과 오정구 7개동을 관할 지역으로 담당하고 있으며, 5대 범죄 발생건수가 전국 1위(2007~2009년도)인데다 관내 인구 48만2천379명으로 112신고 건수가 14만460건에 달하는 등 업무량 폭주로 악명 높은 곳.
특히 오정서가 신설되더라도 치안 수요는 44만7천136명으로 112신고 건수가 12만4천509건에 달해 부천시의 치안수요 58.6%를 맡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더욱이 부천지역에서 112신고 건수가 매우 높은 원종동을 오정서로 넘기는 대신 역곡역, 중동역, 부천역, 송내역을 신규 관할지역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역(驛)은 주요 행사와 집회는 물론 불법 노점상 밀집지역으로 업무량이 많은 곳이다.
전출 신청을 낸 한 직원은 "오정경찰서 개서에도 불구하고 중부서 업무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둘러 전출 신청을 내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