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송수은기자]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내 한나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과 도의원들이 큰 폭으로 물갈이될 전망이다.

19일 한나라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도내 31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26명이 한나라당 소속이고, 나머지 5개 시·군 단체장은 민주당 소속 또는 무소속이다.

한나라당은 현재까지 17개 시·군 단체장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9명의 현역 단체장이 사실상 공천 탈락이 확정됐다.

이들은 의왕시장과 연천군수 등 불출마자 2명, 안산·군포·오산·안성 등 구속 등으로 사실상 출마가 어려운 단체장 4명, 성남과 의정부 등 공천탈락이 확정된 단체장 2명이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건네려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된 이기수(61·한나라당) 여주군수도 공천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반면 안양과 남양주, 평택, 광주, 포천, 하남, 양평, 과천 등 8명의 현역 단체장은 재공천이 결정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아직까지 단체장 후보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은 14개 시·군에서도 공천탈락 단체장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광역의원의 물갈이도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나라당 도당이 112개 도의원 선거구 중 지금까지 79개 선거구의 공천 대상자를 확정한 가운데 21명의 현역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와 함께 이미 43명의 도의원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 적어도 64명 이상의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이 물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 기준 경기도의회 116명의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은 98명이었고, 나머지는 민주당 의원 12명, 민주노동당 의원 1명, 무소속 의원 5명이었다.

지역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많이 교체되면서 이번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선거 분위기 전환을 위해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 대한 큰 폭의 물갈이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