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기자]'공심위 무용론?'

민주당 오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중앙당과 경기도당이 결정한 공천방식이 아닌 자체 경선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도당 공심위는 지난달 초 오산과 화성을 시민공천배심원제 지역으로 결정하고 도당 상무위 및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일정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화성시장의 경우 지난 17일 시민공천배심원제로 채인석 후보를 확정지었고, 오산시장 경선은 24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종상·곽상욱·박동우 등 3명의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비공개 회동을 통해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합의했고, 실제 지난 18일 일반시민 3분의 1, 당원 3분의 1, 후보추천위원회 3분의 1 등 여론조사 인원 800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경선을 진행, 곽상욱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이같은 돌발상황으로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은 취소됐으며, 도당 공심위의 준비는 모두 허사가 됐다.

특히 이같은 과정은 도당과 협의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도당 공심위 무용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대해 도당측은 "조금은 허무하지만 후보간 합의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자는 결정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산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지역위원장 및 중앙당 관계자들과도 협의를 마친 사항"이라며 "여론조사경선에서 패배한 후보들은 후보직을 사퇴키로 했기 때문에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