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안양/박석희기자]민주당이 최대호(52) 예비후보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한국의 뉴햄프셔'로 불리는 안양시장 선거는 한나라당의 이필운(55) 현 시장과 민주당의 최 후보, 무소속의 손영태(44) 등 3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후보가 가세했지만 사실상 이필운 대 최대호 양자 대결의 양상을 보이면서 2007년 12월 9일 실시된 재선거의 재판 구도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이 예상된다.


현역 시장으로 2년간 안양시정을 이끌어 온 이 시장은 "전임 시장의 잔여 임기가 너무 짧아 못다한 일들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30년 공직생활로 검증된 행정력을 토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드는 등 안양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청와대 민정비서실과 경기도청 기획관리실장, 국무조정실 노동여성심의관, 안양시 부시장 등을 거친 이 시장은 중앙과 지방 모두에서 행정 경험이 풍부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시각 또한 만만치 않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후보는 "3년 전 안양시장 선거 패배 이후 새로운 꿈을 갖고 변화와 혁신의 마인드로 안양의 미래를 책임지는 '능력 있는 청렴 목민관'이 되겠다"며 선전을 다지고 있다.

국철 1호선 안양구간 지하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최 후보는 안양 최대 사설학원인 '필탑학원'을 운영하고 있어 사교육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행정분야의 경험이 없는 것이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소속에서는 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인 손 후보가 "17년간 안양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체험한 불평등하고 거짓된 시정을 바꾸겠다"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손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공개 제안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