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구리/이종우기자]구리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매년 지방선거 때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구리시는 현 박영순(62) 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은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양태흥(65) 전 도의회 의장을 후보로 내세워 양당의 빅매치에 벌써부터 지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선거 때마다 매번 자치단체장이 교체되어온 구리시는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각종 지역 현안사항이 산적해 있다. 인창·수택지구 뉴타운개발, 포천~구리 간 민자고속도로 구리시내 통과, 고구려 테마공원과 조선역사문화공원, 동구릉 골프연습장 소송건, 토평동 한강변 월드디자인센터 건립, 지역경제 침체 등 풀어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누가 시민과 함께 이를 잘 해결해 낼 역량있는 인물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98년과 2006년 구리시장으로 당선돼 시정을 이끌어 온 박 시장은 남양주·구리 통합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구리시의 정당성을 피력하며 반대 운동을 펼쳐 80% 시민의 지지를 받으며 통합 반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외자와 민자 6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월드디자인센터 건립으로 세계디자인 엑스포를 유치, 14만명의 고용창출과 매년 27조원 이상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장밋빛 비전을 내세우며 뛰고 있다. 박 시장은 인창·수택 뉴타운 개발을 월드디자인센터와 연계해 개발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 구리시를 성장동력을 확보한 자족형 명품도시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 낙점된 양 후보는 지역 토박이로 제2대 구리시의회 2기 의장과 제7대 경기도의회 1기 의장을 맡을 정도로 행정에 밝으며 지역주민들의 신망도 두텁다. 양 후보는 구리시를 IT융합단지 등 세계가 부러워하는 초일류산업도시, 21세기를 주도해 갈 신성장 산업도시의 메카로 키워 경제산업도시를 건설해 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창조적 친환경미래도시를 건설, 자연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구리시를 만든다는 것이다. 전국 제일의 교육도시로 만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중에 경기도에서 결정고시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구리시 뉴타운 사업에 지난 3월 18일 국회에서 법률 통과된 공공관리제도의 도입을 공식 공약으로 채택했다. 이럴 경우 기존 뉴타운 방식에 비해 경비절감과 사업기간 2년 단축 등으로 그동안 지구지정과 결정고시 지연으로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뉴타운 지역 내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선거인수 투표자수 후보자별득표수(득표율) 무효
투표수
열린우리당
박영순
한나라당
지범석
민주당
박효영
무소속
김용호
140,385 68,692   29,572
(43.4%)
28,913
(42.5%)
2,821
(2.1%)
6,762
(9.9%)
68,068 624


선거인수 투표자수 후보자별득표수(득표율) 무효
투표수
한나라당
이무성
민주당
박영순
민노당
백현종
130,366 56,394 27,157(48.6%) 24,812(44.41%) 3,899(6.98%) 55,868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