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윤재준·김태성·추성남기자]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결행, 선거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4면

26일 신현태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이 잘못된 공천으로 본선 승리를 어렵게 하고 당을 분열시켰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에서 승리한 후 당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이윤희 수원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신 예비후보를 만나 무소속 연대에 대해 협의했다.

이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수원시장 후보 결정은 투명하지 못했으며, 무소속의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소속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용서 수원시장의 무소속 출마 또는 지원설도 꾸준히 흘러나오는 등 공천 홍역을 앓고 있다.

이대엽 성남시장도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시장은 "시민과 한나라당 후보들이 원하는 경선을 거치지 않고 낙하산 공천이 된 것에 시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시민의 추대를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성남은 공천에서 탈락한 서효원, 강선장, 양인권씨가 연대해 단일 후보를 내기로 선언한 가운데 이 시장마저 무소속 출마를 강행, 선거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된 용인도 연쇄 탈당이 우려되고 있다. 이정문 한나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용인 백설켄벤션 센터에서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용인시장 후보의 여성 전략공천 지역 선정은 물론 11년전의 전과 기록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용인 발전의 소명을 이루기 위해 선택 가능한 모든 길을 열어 놓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나 야당 후보로까지의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