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오지희기자]인천지역 소비자들은 할인점에서 신용카드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민간소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인천지역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르면 인천지역 소비자들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유통업종(30.2%)에서 가장 많이 신용카드를 사용했고, 연료판매(15.2%)와 음식·숙박(11.6%) 업종이 뒤를 이었다.

유통업 중에서는 할인점의 비중이 12.9%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과 홈쇼핑·인터넷은 각각 6.2%, 1.8%를 차지했다.

인천에서 연료판매 비중이 전국평균(10.8%)을 뛰어넘은 것에 대해 인천본부는 지역경제에서 운수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월 신용카드 이용실적 중 국산 신차 구입 부문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4.8%에서 1.7%로 눈에 띄게 감소한 것과 관련해 인천본부는 노후차량 교체 시 세금감면 혜택이 지난해 말로 종료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인천지역의 2월 중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전국 이용액(20조3천923억원)의 3.4%를 차지하는 6천884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신용카드 이용실적도 월 중 26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41만8천원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인천본부 관계자는 "홈쇼핑 등 납부 실적이 서울에 집계되는 항목이 많고, 서울·경기지역과 인접해 있어 타 지역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이 높았던 점을 원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