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2조3천억원)인 셀트리온 주식은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2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22일 싱가포르 테마섹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아이온 인베스트먼트 B.V가 2천80억원 가량의 제 3자 배정유상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셀트리온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테마섹홀딩스는 1974년에 설립된 아시아 투자회사로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2009년말 현재 약 1천190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투자지역은 싱가포르, 아시아 및 이머징 국가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거액을 유치함에 따라 셀트리온은 시설투자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선점에 한발 다가섰다.
셀트리온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10만㎡에 이어 바로 옆 10만㎡ 등 모두 3천억원을 들여 임상시험 개발과 설비 증설을 올 연말까지 완료하고 글로벌 판매망의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이사(사진)는 "이번 테마섹 증자를 통해 투자되는 금액은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 개발 가속화에 쓰일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자가 셀트리온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성 등을 인정한 것인 만큼 자본 시장에서의 신용도 확보를 통해 세계 최고의 바이오텍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자 유치가 알려지면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주식은 2만1천500원으로 7.5%나 올랐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3월10일 53주 최고가 2만950원을 경신했으며 시가 총액은 2조3천억원으로 서울반도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1천45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717억원, 당기순이익 585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천8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