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기자]KCC수원공장이 석면 철거로 노동부에 고발(경인일보 4월27일자 22면 보도)된 가운데 공장 인근 아파트와 교회, 경기도청 등지에서 채취한 흡착먼지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지난 3월 15·17일 2차례에 걸쳐 KCC수원공장 주변에 대한 흡착먼지 석면오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청 등 5곳에서 석면농도 1%미만의 트레몰라이트와 갈석면, 백석면 등이 각각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센터는 석면먼지시료를 채취해 한국산업안전공단과 영국석면정도관리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전문분석기관에 의뢰, 광학현미경법과 전자현미경법, 성문분석기 방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우선 KCC수원공장으로부터 105m 떨어진 D아파트 103동 10층, 어린이방 창틀과 4층 다용도실 창틀에서 채취한 먼지에서 각각 트레몰라이트(tremolite), 백석면(석면농도 1%미만)이 검출됐다. 트레몰라이트 석면은 각섬석(amphibole)계열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사문석(serpentine)계열의 백석면(chrysotile)보다 발암성이 더 강하다.

또 공장과 430m거리인 인근 교회 본관창문 먼지에선 트레몰라이트가 함유됐고, 1.18㎞ 떨어진 경기도청 건물 2곳에서 채취된 샘플에선 각각 갈석면과 백석면이 소량씩 발견됐다.

수원환경운동센터 장동빈 국장은 "대한석면관리협회가 공사전 공장 2㎞반경에서 조사한 결과, 침착분진은 물론 대기중에서 석면이 검출된 만큼 감리보고서를 공개해야한다"며 "환경부가 현재 진행중인 KCC수원공장 인근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