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진오·김명호기자]'지키자!' '빼앗자!'

여야의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가 사실상 모두 확정됐다.

┃도표 참조

이번 6·2 군수·구청장 선거는 '성을 지키느냐, 빼앗느냐'의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확정된 여야 군수·구청장 후보들을 보면, 한나라당에서는 현직이 다시 출마하는 경우가 5명이나 된다.

무소속 출마가 유력한 이익진 계양구청장과 안덕수 강화군수까지 더하면 '수성'하는 쪽이 7명이나 된다. 현직이 공천에서 탈락해 무주공산인 지역은 동구와 남동구, 서구 등 3곳 밖에 없다.

선거연대를 선언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옹진군수 후보를 제외한 9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야권에서는 옹진군수 후보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한나라당에서는 5명의 현직 단체장들이 모두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한 나머지 5곳에서도 최소 3곳 이상에서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2006년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안덕수 군수가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꼴이 됐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이 7곳에서 후보를 냈고, 동구와 남동구 등 2곳은 민주노동당에서 후보를 세웠다. 야당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중에서는 박우섭 남구청장 후보만이 유일한 구청장 출신이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서는 후보 단일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물갈이론'에 힘입어 최소 4곳 이상에서 야당 깃발을 꽂을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2006년 전패의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다.

한편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2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연수구청장 후보에 남무교 청장을, 부평구청장 후보에 박윤배 청장을, 계양구청장 후보에 오성규 씨를 각각 의결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10곳의 군수·구청장 후보를 모두 확정한 셈이다. 다만 불법 여론조사 시비가 끝나지 않은 남동구청장 후보 결정만 보류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