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기자]2천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인 팔당호 수질이 7년 만에 최상을 기록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1/4분기 팔당호의 평균 수질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1.0PPM을 기록했다.

이는 수질 1a 등급(매우 좋음)에 해당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평균 BOD 1.7PPM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팔당호 수질은 2007년 1.1PPM에서 2008년 1.6PPM, 지난해 1.7PPM으로 나타나 수질개선 사업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2006년 이후 계속 악화됐다.

도는 올 들어 수질이 개선된 것은 강우량 증가 등으로 팔당호 유입 수량이 예년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데다, 도의 팔당호 수질개선 종합대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는 그동안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5대 중점과제 16개 사업을 집중 추진하면서 팔당호 유역의 오폐수 무단방류 행위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또 2006년부터 공공하수처리시설 50곳을 확충했으며, 하수관 2천929㎞를 정비했다.

특히 팔당호 유입하천 가운데 가장 오염이 심한 경안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등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경안천의 BOD도 2006년 4.4PPM에서 현재 2.9PPM으로 개선됐다.

김태한 도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깨끗한 수질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오염원 예방이 중요한 만큼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과학적인 접근을 통한 환경보전과 개발이 공존하는 수질개선사업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