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규 作 '골목-숭의3동'

[경인일보=김영준기자]'헌책방의 사나이'로 불리며 전국적 이목을 끈 작가 최종규(35)씨가 '인천 골목길' 사진전을 연다.

'헌책방의 사나이'로 불리며 전국적 이목을 끈 작가 최종규(35)씨가 '인천 골목길' 사진전을 연다.

5월 1일부터 7월31일까지 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 책쉼터 '나비 날다'와 '배다리, 작은 책, 시가 있는 길' 두 곳에서 열릴 이번 전시회에서 최씨는 사진을 통해 주민들에게 인천 골목길의 아름다움을 설명한다.

작가는 태어나 자라고 자신의 터전이기도 한 인천 골목길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낸 것이다.

최씨가 '골목길'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 소재로 사진을 찍는 사람치고 골목동네에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작가들 대부분이 도심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골목길에 출사(出寫)를 나와서 찍은 사진들이었다.

▲ '골목-금곡동'

그는 "'골목동네 사람이 아닌 아파트숲 사람'이 우리 동네에 찾아와서 찍은 사진을 보고는 놀라거나 심지어 소름이 돋곤 했다"며 "이같은 사진들은 우리동네 모습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인천 골목길만의 숨결을 사진에 담았다. 골목집 문패마다 모두 다른 발자취를 헤아리고, 나무전봇대의 손자국, 바닥돌과 문간 타일에 묻은 세월의 흔적을 더듬은 것이다.

최씨는 "골목동네에는 빛깔이 있고 빛깔마다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거의 빛깔 있는 사진으로 담아냈다"며 "이 고우면서 다 다른 골목빛을 인천시민들에게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011-341-7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