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중국 스다오(石島), 친황다오(秦皇島)를 잇는 한중 국제 여객선 항로개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 항로개설 선사들은 한중해운협의회에서 취항에 합의한데 이어 한중 합작선사를 구성하고 투입 여객선을 용선한뒤 운항 일정 조정에 나서 늦어도 6월 전후 여객선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스다오 항로 취항 선사인 국제항운(주)는 길이 132m, 폭 23m규모의 1만2천659t급 여객선 '화동 펄'호를 확보했다. 이 배는 588명의 여객과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40개를 선적할 수 있다.

국제항운측은 “이 배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8시 인천항에 도착한 뒤 당일 오후 6시 출발할 계획”이라면서 “승객들의 입·출국 수속은 제1국제여객 터미널에서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친황다오 항로 개설 선사인 진인해운(주)는 최근 중국 친황다오 경제기술개발구 내에 본사 등록을 마치는 등 항로 개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인해운측은 이 항로 운항 여객선으로 종전 인천∼상하이(上海) 항로(지난 2월 잠정 폐쇄)를 뛰던 1만2천t급 '자정향호' 용선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정향호는 290명의 승객과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28개를 선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