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현준기자]GM대우가 내년부터 미국 GM의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도입의 주된 목적이다.

회사 이름의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동안 시보레 브랜드가 도입되면 GM대우가 GM의 하청기지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등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만큼,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 관련기사 3면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증진과 입지 강화를 위해 GM '시보레' 브랜드를 내년 국내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스포츠카인 '카마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시보레 브랜드 차량을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 이에 따라 시보레 브랜드와 기존 GM대우 브랜드, 베리타스나 알페온과 같은 독자 브랜드 등 3가지 브랜드가 당분간 공존하게 될 전망이다.

아카몬 사장은 "시보레 브랜드 국내 도입과 관련한 시장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시보레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나타냈고, 80% 이상이 시보레 로고를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시보레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이미 형성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GM과 GM대우가 한국 시장에서의 장기적 성공과 입지 강화를 위한 의지를 강력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시보레 브랜드 도입 발표가 현재 시점에서 GM대우 브랜드 교체가 아닌 상호 공존하는 전략이라고 했다. 한편 시보레 도입에 따른 GM대우의 로열티 지불은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