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이호승기자]6월 2일 실시되는 제5회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명박 정부 반환점 시점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선거는 정권의 운명을 결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그래서 여야 주요 정당들은 5월 시작과 동시에 지방권력 쟁탈을 위한 열전 30일간의 대혈전에 돌입했다.

각 정당들은 경기 인천지역 일부 전략 지역을 제외한 공천을 마무리 짓고 주말을 시작으로 시도단위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본격 선거체제를 갖췄다.

여야는 내주 초 기초단체장 후보를 결정하는대로 선대위 체제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선거전에 돌입하면 선거판도는 심하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전국 민심이 녹아있는 사활을 건 승부전이 불가피하다.

한나라당은 김문수 경기지사와 안상수 인천시장이 현역인데다 각급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유권자들로부터 신망이 높다는 점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도 경기도의 경우 김진표 후보와 유시민 후보의 극적 후보 단일화를 통해 역전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고,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역시 가파른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지난 2006년 싹쓸이 당선을 했던 한나라당은 4년전보다 좋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최소 절반을 넘는 지역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과 야권에서는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사업에 대한 현정부 실정에 대한 견제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천안함 침몰사고와 검찰 향응 파문 등 여권의 약점을 파고들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미래세력과 과거세력', '경제살리기 세력과 경제발목잡기 세력'간 대결구도로 짜고 경제살리기와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비롯한 각 분야의 정책실패 등 '총체적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키며 정권심판론 확산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