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준철기자]올해 정부와 인천의 화두는 누가 뭐라 해도 일자리 창출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를 벗어나 경제 회복기에 접어들었지만 고용없는 성장이 이어지면서 정부와 인천시는 고용 창출에 전력을 쏟고 있다. 행사 예산을 삭감하고 고용 실적을 지자체 평가에까지 반영하고 있다. 인천의 2월 실업률은 6.5%, 3월도 5.5%로 전국 평균 4.1%를 넘어 최고이다.

실업률 해소를 위해 채용박람회가 줄을 잇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피부에는 와 닿지 않고 있다. 구직행사는 이벤트성도 짙어 일부에서는 예산 중복 논란도 일고 있다. ┃편집자 주

지난 2월 25일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개청 이래 처음으로 인천지역 우수중소기업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청년실업률이 9%에 달해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이 참여해 200명을 고용하는 채용박람회이다. 인천중기청은 2월에 이어 5월 27일에도 계획하고 있으며 반응이 좋아 매 분기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4월 14일엔 남구청과 서구가, 14일엔 남동구청이 각각 구인·구직 만남의 장을 열었다. 이어 연수구는 4월 21일, 계양구는 4월 29일 구인·구직자 만남의 행사를 가졌으며, 부평구는 3월 10일에 이어 6월 11일, 10월 8일 예정돼 있다. 인천시 10개 구·군은 상반기와 하반기 등 각각의 구직·구인 만남의 장 행사와 상시 채용 확대를 위해 모두 취업정보센터까지 운영하고 있다.

동구는 통·반장까지 동원해 '1업소 1명 더 채용하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등 바야흐로 일자리 창출이 인천의 대세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은 5월 4일 삼산체육관에서 '2010 인천시 일자리박람회'를 대규모로 연다. 120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며, 구직자 약 3천명이 참여할 전망이다.

9월에는 경인종합고용지원센터와 인천북부지청이 인천 일자리 박람회를 갖고, 10월엔 인천시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장애인 박람회, 또 시와 인천노인인력개발센터가 함께 인천실버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경인고용지원센터에서는 매주 수요일 상설채용광장이 열린다.

이 밖에도 인천시는 청년인턴십프로그램과 인천종합일자리지원센터와 일자리공시시스템(일마루)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대학교와 한국폴리텍 II대학 등 지역소재 대학들과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인천여성취업센터, 경영자총연합회 관련 단체들도 별도의 고용 창구를 마련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도 50세 이상 고령자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고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에서 일자리 만들기에 관련있는 전 기관이 모두 나선 셈이다.

실업자가 많기 때문에 관련기관이 나서고 있지만 실제 고용창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는 인천이 여전히 전국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