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회째를 맞는 투르 드 코리아는 2일 마이클 프리드먼(24·젤리벨리·미국)이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서울에서 펼쳐진 마지막 10구간(49.2㎞)을 끝으로 폐막했다.
7구간부터 종합 1위에 올라 꾸준히 선두를 유지한 마이클 프리드먼은 이날도 선두권으로 골인해 2위 제세 앤서니(25·켈리 베니피트 스트레터지스·미국)에 17초 앞선 34시간29분6초의 기록으로 '노란색 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 1천700만원.
한국 선수로서는 장경구(20·가평군청)가 34시간31분22초에 들어와 박성백(25·국민체육진흥공단), 장선재(26·EMG), 공효석(24·서울시청) 등 쟁쟁한 국내 간판 선수를 제치고 종합 7위에 올라 '깜짝스타'로 발돋움했다.
장경구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이클을 타기 시작해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유망주.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줄곧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뛰다가 강원체고 2학년 때 사이클에 입문했다. 장경구는 2008년 전국체전 고등부 개인도로에서 2위를 차지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지난해는 서울시청 소속으로 일반부 개인도로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장경구는 "지난 3월에 열린 강진일주 도로대회에서 개인도로 부문 1위를 하는 등 최근 컨디션이 좋아서 이번 대회에 은근히 기대를 걸었다"면서 "조금 더 실력을 쌓아서 유럽 무대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