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진오·김명래·김명호기자]인천시장 선거 출마자들의 대표공약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는 '구도심 개발'에 방점을 찍었고,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경제수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는 '일자리'와 '자연'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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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에도 차이가 극명하다. 안 후보는 '시민과 함께 꿈을 만들어 가는 인천!'을 슬로건으로 삼았다. 송 후보는 '바꾸자 인천! 든든하다 송영길!'을 메인 콘셉트로 잡았다. 김 후보의 슬로건은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인천!'이다.

슬로건에서 드러나듯 안 후보는 그동안 마련해 놓은 청사진이 곧 현실화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송 후보는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8년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안 후보는 앞으로 인천의 성장동력을 경제자유구역이 아니라 기존도심으로 삼겠다는 점을 대표공약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도화지구, 가정5거리, 동인천역 주변, 숭의운동장 주변 등 구도심 재개발지역을 인천의 새로운 발전동력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 '삶의 자리 소통위원회'와 같은 기구를 시 내부에 설치해 '시민과 함께 하는 구도심 공영개발'을 이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송 후보는 인천을 우리나라 제2의 경제수도로 만들어 '서울 집중 현상'을 극복하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을 미국의 뉴욕 같은 도시로 만들어 인천을 대한민국을 살리는 대표도시로 가꾸어 가겠다는 것이 송 후보의 생각이다. 지리적으로 인천의 아래에 있는 충청도와 호남의 새만금을 연결하고, 위로는 해주와 개성을 연결하는 서해안개발계획을 토대로 인천을 그 핵심지역으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일자리가 넉넉하고 자연이 숨쉬는 인천'을 대표공약으로 삼았다면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 사이에 차이점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의 각 분야별 공약을 보면 초·중생 친환경 무상급식, 인천시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청년 창업자금 조성 등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