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인천 연수구는 현 구청장인 한나라당 남무교(68) 예비후보와 범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고남석(52) 예비후보의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남 예비후보는 얼마 전 당내 경선에서 정구운·김용재·전정배 예비후보를 제치고 한나라당 연수구청장 후보로 결정됐다.


민주당 고 예비후보는 송영길 인천시장후보, 이호응 인천시당위원장, 홍영표·신학용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섰다.

연수구는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한나라당은 제3·4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이었음에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남 예비후보와 고 예비후보의 역대 대결에서는 고 예비후보가 모두 이겼다. 두 후보는 제1·2회 지방선거에서 연수구 광역의원 후보로 정면 대결을 벌였다.

남 예비후보는 인천 선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코헨대학교 신학대에서 명예 교육학박사를 받았다.

인천시 제2·3·4대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을 지냈고 현재 선인중·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다.

남 예비후보는 송도 5·7·9공구 연수 편입과 동춘동 화물터미널 이전, 녹지·공원화 사업 등 구청장 재임 기간 이룬 여러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한다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수구를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문화, 예술, 체육도시를 건설하고 국제도시에 걸맞은 친환경·복지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인천 제물포고와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통상학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인천시의원(1995~2002)을 지낸 뒤 2002년 지방선거 연수구청장 선거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었다.

고 예비후보는 시민 참여 예산제 도입, 행정청렴도·주민만족도 극대화, 맞춤형 일자리 창출, 보행 탐방로 '녹색길'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 예비후보는 "자전거 도로와 같은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행정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며 "주민들이 예산은 물론 행정 전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듣는 행정, 열린 행정, 투명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