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호승기자]한나라당 중앙당과 경기도당이 서로에게 미루고 있는 기초단체장 공천작업이 6일 마무리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보류·재심지역 등으로 분류,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작업을 한 차례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로 떠넘긴 수원, 고양, 의정부, 파주, 안성 등 5개 지역의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천작업을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5명의 시장 후보에 대한 공천 확정 의결이 또 미뤄질 경우 공천작업을 둘러싼 대혼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후보등록일(13, 14일)이 일주일여밖에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후보자들의 선거전략 수립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당 공심위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심 결정을 내린 파주와 안성의 경우 류화선·황은성 후보에 대해 "이미 표결을 통해 결정한 후보자를 번복할 수 없다"며 중앙당 공심위에서 결론내줄 것을 재요청, 6일 최고위원회의에 도당 공심위 안이 그대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수원·고양·의정부에서 각각 실시한 참고용 여론조사 결과가 함께 올라갈 것으로 알려져 경기지역 5개 시장후보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꺼번에 결정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중앙당과 경기도당의 '핑퐁 대결'이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후보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한 후보는 "야당 후보들은 벌써부터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중앙당과 도당의 고래싸움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이길 의지나 있는지 궁금하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