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이호승기자]수원·파주·안성 등 관심지역에 대한 한나라당의 후보 공천 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그 배경을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수원. 중앙당 공심위는 최근 수원·고양·의정부시장 후보를 2배수로 압축,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당 최고위원회의는 6일 회의에서 3개 지역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양·의정부 후보를 확정·의결했지만 수원은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한 채 중앙당 공심위에 전략지역으로 선정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나 지역 사정이 의정부 고양의 경우 최고위원회의에서 쉽게 결정나는 흐름이 잡혀있었지만 수원은 종합적으로 판단을 해야 했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까지 남경필(팔달) 의원과 고희선(영통) 박흥석(장안) 당협위원장은 심재인 후보를, 정미경(권선) 의원은 김용서 현 시장을 지지해, 후보 확정이 지연되고 있었지만 이날까지도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특히 여론조사 결과, 도당 공심위가 최고위에 올린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최고위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부분도 있다.

조 대변인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도당 공심위가 실시한 여론조사와, 중앙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려 종합적인 판단을 위해 중앙당 공심위에 전략공천으로 권고키로 했다"고 말했다.

파주와 안성도 마찬가지다.

각각 파주와 안성이 지역구인 황진하·김학용 의원은 도당 공심위가 결정한 류화선, 황은성 후보자에 대한 최고위의 확정·의결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 의원은 도당 공심위가 류화선 시장을 확정한 이후부터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후보 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주시장 선거운동에 일체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의원 역시 황은성 후보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확정·의결을 강하게 반대해 결국 최고위가 재심결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