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도자기

[경인일보=김선회기자]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안양 롯데갤러리에서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터키의 미술품을 소개하는 기획전 'About Exotic -터키미술예찬전'을 마련했다.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터키의 전통 세밀화 미니아튀르, 인류가 만든 최초의 종이 파피루스 위에 그려진 유화작품, 마블링 등 미술품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사료로서도 그 가치가 인정되는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미니아튀르(miniature)'는 일반적으로 세밀화로 불리는 소형의 기교적인 회화로 화려한 장식성을 나타낸 역사화, 풍속화로 많이 표현됐다. 터키의 미니아튀르는 유럽의 화려한 장식성과 동양의 채색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을 그 특징으로 하며, 세밀하게 그린 그림속에는 당시 터키인들의 삶의 모습과 풍습이 들어있다.

'마블링(marbling)'은 물과 기름의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해 문양을 만들어 내는 터키의 전통 미술 기법으로, 마블링의 소재는 주로 튤립, 카네이션, 바이올렛 등 꽃무늬가 많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물 위에 나타난 무늬는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똑같이 만들어 낼 수 없는데, 마블링은 물의 움직임, 환경의 조건, 예술가의 마음 상태에 따라 작품을 다르게 나타낼 수 있어 '신비한 아름다움을 창출해 내는 예술'이라 불린다.


'파피루스(papyrus)'는 지중해 연안의 습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높이 1~2m의 식물로 인류 최초의 종이인데,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 식물 줄기의 껍질을 벗겨내고 속을 가늘게 찢은 뒤 엮어 말린 후 다시 매끄럽게 해서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12개 나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이스탄불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생활상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유채화가 카디르 에킴(Kadir Ekim)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문의:( 031) 463-27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