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 후보 등 야권 도지사 후보들도 이에 맞춰 김문수 경기도정에 대항하는 공약을 속속 발표하는 등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김문수 지사, 선거속으로 = 김 지사는 당초 오는 10일이나 본 후보 등록 직전인 12일께 예비 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만만찮은 '단일화 야풍' 때문에 후보 등록을 7일로 앞당긴 것으로 지역정가는 해석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으로 선거일까지 직무가 정지되는 김 지사는 이 기간동안 공무원의 보고와 결재를 받을 수 없고, 관용차를 이용할 수도 없다. 김 지사는 사용이 가능한 공관도 후보 자격을 갖는 동안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도내 31개 시·군을 순회하며, 24박25일간의 선거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선거일까지 도내 곳곳을 돌며 민박을 하고, 직접 주민들의 민생을 청취하겠다는 것이다.
도지사 선거 캠프는 수원시 장안구에 소재한 한나라당 경기도당을 이용하게 되며 캠프에는 손원희 도지사 비서실장, 최우영 대변인, 이상호 정책보좌관 등 김 지사의 핵심 측근 10여명이 합류할 예정이다. 선거캠프에 대한 총지휘는 차명진 국회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 야권 후보들 정책공약으로 맞대응 = 김 지사가 예비후보 등록 계획을 발표한 6일 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복지 및 교육분야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 ▲혁신형 자율학교 지원 확대 ▲학교용지부담금 임기 내 완납 ▲도립경기종합대 설립 및 반값 등록금 실현 등 교육분야 공약과 ▲보육예산 2배 증액 ▲여성·아동·워킹맘을 위한 '여·아·맘 행복 프로젝트' 추진 등 복지분야 공약을 함께 발표했다. 김 후보는 "김문수 지사는 교육국 설립 등으로 교육청과 마찰을 빚어 교육 혼란을 가져왔으며, 복지에서도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제가 도지사가 되면 교육부총리의 경험을 통해 교육의 혁신을 이루고, 현미경 복지를 통해 사람을 위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진보신당 도지사 후보도 이날 매니페스토 형식의 도정 10대 공약을 담은 '경기도 설계도'를 공개하고 교육, 복지, 급식, 부동산과 관련된 경기도의 비전을 제시했다. 심 후보는 오는 15일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본선 출정식을 가질 계획이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도 김문수 도정에 대항하는 정책공약 발표를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