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임진강 상류에 건설 중인 군남홍수조절댐이 1년 6개월 앞당긴 다음달말 본댐 공사를 마치고 담수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황강댐 등 북한의 무단 댐 방류로 인한 피해 예방은 물론 임진강 하류지역의 홍수피해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9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에 따르면 군남댐 건설공사는 댐 방류부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를 끝내고 우측 벽체 구조물 공사가 진행 중으로 이날 현재 9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임진강건설단은 이달말까지 13개 수문 조작을 위한 설비공사를 완료하고 1개월간 시험운전을 거쳐 다음달말 본댐 공사를 끝내게 된다.

   본댐 공사가 끝나면 수문 조작을 통해 담수하는 등 홍수방어능력을 갖추게 돼 댐으로서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군남댐은 그러나 내년 12월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등 부대시설, 조경공사를 모두 완료할 때 준공이 이뤄진다.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건설되는 군남댐은 높이 26m, 길이 658m, 총 저수용량 7천160만t 규모다.

   모두 3천181억원이 투입된 군남댐은 1996년과 1998년, 1999년 세 차례에 걸쳐 임진강 유역에 홍수피해가 발생하자 홍수피해 방지 차원에서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탄강댐과 함께 건설이 추진됐다.

   그러나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2001년 4월5일댐을 건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억~4억t 규모의 황강댐 담수를 시작하자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본댐 완공 시기를 1년 6개월 앞당기게 됐다.

   실제로 연천과 파주지역 어민들은 2001년부터 북한의 사전 통보 없는 댐 방류로 어구 등 큰 피해를 봤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황강댐 무단 방류로 야영객 등 6명이 목숨을 잃는 등 참사가 발생하면서 댐 증축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이영목 차장은 "본댐 공사가 끝나면 북한의 무단 댐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된다."며 "댐 상류와 하류에 갑작스런 홍수 유입에 대비한 예.경보시스템도 갖춰 하류지역 피해를 막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