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광주/이윤희기자]전국적 기상 이변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 대표적 축제인 퇴촌토마토축제도 비상이 걸렸다.

오는 6월 18~20일 사흘간 열릴 예정인 축제와 관련해 농가는 물론 시,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자들이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농가 등에 따르면 지난 3~4월 일조량은 최근 40년간 가장 적은데 반해 비오는 날은 가장 많아 재난상황에 가깝다는 것. 실제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도내 평균 기온은 전년대비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조시간도 621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시간 적었다.

최근 경기도가 발표한 자료에는 1~3월 일조량 부족으로 27㏊의 토마토와 상추, 화훼 등이 결실불량 등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관내 시설농가 관계자는 "날씨때문에 예년에 비해 수확량도 줄고, 토마토가 익는 일수도 늘어나 재배에 어려움이 있다"며 "특히 일찍 토마토를 심은 농가들이 이상기온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관내에는 190여 농가가 68.5㏊에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마토축제를 앞두고 시농업기술센터 등은 피해 경감을 위해 농가별 영농지도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농가에 광합성 미생물과 농업용 혼합균을 매주 4t씩 보급하고 있으며, 기상이변에 대비한 수정벌 관리, 착과율 증진을 위한 농촌진흥청 전문가 초청교육도 계획중이다.

그러나 영농지도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날씨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와 관련, 퇴촌면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일부 수확량이 줄긴했으나 앞으로 날씨만 받쳐준다면 금방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농가에서도 일부만 피해가 있을뿐 점점 나아지고 있어 축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5월은 평년과 비슷(15~22℃)하지만 기온변화가 크고, 6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고 일시적으로 고온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