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대현·민정주기자]"'애국가'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신 분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기엔 너무 편향적이라고 봅니다", "'님을~'은 대통령도 부르지 않습니까", "전교조를 만드신 분이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선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토론회 내내 예비후보자들은 자격시비와 색깔론으로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대부분의 공세가 현 교육감인 김상곤 예비후보에게 집중됐지만, 보수 단일화를 진행중인 정진곤, 강원춘 예비후보도 상호간 질문공세속에 미묘한 기싸움을 벌였다.
공세의 포문은 정 예비후보가 열었다. 정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교육감 재직전까지 총장으로 활동했던 '전태일을 따르는 사이버 대학'을 문제삼아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기에는 김 예비후보의 이념과 사상이 너무 편향된 것 같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전태일~'에서 활동하고 가르치는 것이 애국가 대신 '님을 위한~'이고,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하는 등 반정부적이지 않느냐"며 "아무리 교육감 재직 전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줄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님을 위한~'은 대통령도 부르고 여러 곳에서 부를 수 있는 노래다"며 "교육감 재직전 활동을 문제삼아 색깔론을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격했다.
이와 함께 강 예비후보는 보수 단일화를 진행중인 정 예비후보를 겨냥해 "교육감 출마를 하면서 정치를 하러 온 것인지 특정 정당의 도당사무실 옆에 선거사무소를 얻고 명함에다가 청와대라는 말까지 넣었다"고 꼬집었다. 강 예비후보는 또 "출마전 논문표절과 관련해 언론의 지적을 받았는데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특히 정 예비후보가 전교조를 만든 산파역할을 한 장본인인데 보수후보로서 자질이 있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청와대라는 문구를 명함에 적은 이유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것이 자랑스럽기 때문이다"며 "또 논문표절과 관련해서는 국내 최고 권위의 연구재단에서 표절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