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유시민, 민주당 김진표 후보 간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를 계기로 야권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친노진영의 상징 격인 유 후보의 단일화로 수도권 여론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한명숙, 민노당 이상규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 한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한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이념과 정파 차이를 넘어 공동의 목표, 단일후보로 선거에 임하게 됐다"며 "무능한 정권과, 전시성 사업과 홍보로 허송세월한 겉치레 시정을 심판하고 사람특별시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유 후보와 민노당 안동섭 후보도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은 시민사회를 망라한 공동선대위를 구성하고 선거 승리 후 공동 시정(도정) 운영위를 구성키로 했다.
 
   야권이 단일화의 기치 아래 결집하면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좁혀지는 등 선거판에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서치뷰가 경기지사 단일화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후보 지지율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45.4%, 유시민 후보 40.4%, 안동섭 후보 4.3%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화 이전만 해도 김 후보와 유 후보의 격차가 20% 포인트 내외였던 것이 5%로 급격히 좁혀진 것이다.
 
   특히 유 후보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등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 김 지사를 0.7%포인트차로 따라잡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화는 인접한 인천에 상승효과를 내고 있어 수도권 전체에 파급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CBS.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인천의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 간 격차는 47.4% 대 42.0%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