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빅3'의 대회전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시장-경기기사-인천시장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오세훈-김문수-안상수 후보가 현재의 우위를 굳히려는데 맞서 야권의 한명숙-유시민-송영길 후보가 단일화 기세를 발판으로 대추격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에게 10% 이상의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노풍'의 파괴력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무능하고 부패한 친노가 판세를 뒤집을수 없다"는 논리로 금주부터 옛 참여정부의 경제적 `실정'을 공략하며 잠복해 있는 반노(反盧) 정서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 후보는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승부로 부동층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유시민 후보의 과거 당적변경 등을 거론하면서 `도정 수행도 불안정할 것'이라고 공세를 펴는 동시에 하루 4개 시.군을 방문해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기로 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안상수 후보가 송도 신도시 개발의 경제적 혜택과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을 통한 구도심 개발 등을 홍보하며 표심에 호소하기로 했다.
반면 야권의 세 후보는 철저히 '3각 편대'를 구축, 서울과 경기에서의 단일화 기세를 발판으로 한 세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들은 오는 19일께 여주의 4대강 공사 현장을 방문,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공동으로 알리기로 하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 20일께로 예정된 정부의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결과 발표와 이어지는 이달 하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기로 하는 등 쟁점화할 태세다.
야권은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이미 오차범위 안팎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고,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도 지난 13일 후보단일화 이후 큰 폭의 지지율 상승으로 김문수 후보 추격에 탄력이 붙었다고 보고 지지층 및 부동층 공략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또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아직까지는 오세훈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있지만 금주부터 시작되는 TV토론 등을 통해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