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신창윤기자]'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올 시즌 첫 100m레이스에서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볼트는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 챌린지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에서 9초86을 기록하며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다.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9초58)에는 한참 모자랐지만 올해 첫 100m 레이스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볼트는 지난해 타이슨 게이(28·미국)가 작성한 대회기록(9초94)을 0.08초 앞당겼다.
5레인에서 출발한 볼트는 50m 이후 독주를 거듭한 끝에 힘들이지 않고 축배를 들었다. 2위는 10초15를 기록한 4레인의 마이클 프레터(28·자메이카)가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100m 한국기록(10초34) 경신에 또다시 실패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10초47이 최고기록인 여호수아(23·인천시청)가 10초48을 찍어 7위를 차지했고 임희남(26·광주시청·10초59)과 김국영(19·안양시청·10초74)은 8·9위를 마크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여자 100m에선 현역 최고기록(10초64) 보유자인 카멜리타 지터(31·미국)가 11초00을 찍어 베이징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11초05)을 따돌리고 대회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