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부처님 오신 날인 21일 시내 주요 사찰을 돌며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이날 흥륜사 등 각 사찰에서 열린 봉축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기렸다.
안 후보는 불교신자들에게 "부처님은 중생의 가슴에 지혜의 등불을 밝히고 자비의 씨앗을 심어 주셨다."면서 "우리 모두 이해와 관용으로 화합을 이끌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부평구청 인근의 신트리공원 등지를 돌며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상대로 길거리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 캠프의 차량 유세단은 이날 유세차량 7대를 모두 동원해 골목골목을 누비며 홍보영상 상영을 통해 인천의 발전상을 알리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민주.민노.국민참여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오전에 성불사를 시작으로 시내 11개 사찰을 돌며 불교신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스님들로부터 "열심히 해서 큰 일꾼이 되라"는 덕담을 듣고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신자들에게 "부처님께서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평화와 자비를 실천하셨듯이 약하고 소외된 이웃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오후에 호남향우회 인천지회 월례회에 참석한 뒤 연수구 청학동 먹자골목과 롯데마트 앞에서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