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후보가 23일 오후 부평지하상가를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인천시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오전에 계산동 주안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뒤 부평지하상가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건설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 대형 과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말만 앞세우는 무능한 인물이 시장을 맡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야당 후보가 '구도심 소외론'과 '재정파탄' 등 흑색선전 펴고 있지만 진실은 반드시 거짓을 이기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EO 마인드와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진 본인이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와 구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효성동과 작전사거리, 계양구 홈플러스 등을 찾아 길거리 유세를 벌였다.

   안 후보의 차량 유세단은 이날 시내 주요 교회를 중심으로 주택가 골목을 누비며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인천의 발전상 알리는데 주력했다.

▲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후보가 2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동아아파트앞에서 유세를 가진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민노.국민참여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남동구 간석4동 성당과 중구 답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뒤 내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송 후보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인천기계공고 동문체육대회 행사장과 부평시장 등을 순회하면서 '시장 교체론'을 역설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실패한 시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에게 다시 인천의 4년을 맡길 수는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실패한 인천시장을 교체하고, 오만한 MB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시정을 깨끗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으로 바꾸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송 후보는 이어 선거사무실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연석회의 대표단을 면담하고 영세상인과 재래시장 보호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송 후보는 오후 6시 주안역에서 있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뒤 서울 추모식장인 서울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