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고 영화 '포화속으로'는 칸 마켓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는 칸영화제 폐막과 본상 시상식 하루 전인 22일,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홍 감독은 그 동안 1998년 '강원도의 힘'을 시작으로 '오!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으로 잇따라 칸 영화제에 진출했지만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번에 홍 감독이 수상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칸 영화제에서 본선 공식 경쟁부문과는 별도의 경쟁부문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홍 감독은 "함께 영화를 만든 친구들에게 이 상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차승원, 권상우, 최승현(T.O.P), 김승우의 화려한 캐스팅, 113억원이라는 엄청난 제작비와 화려한 연출력으로 2010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영화 '포화속으로(감독·이재한)'가 칸 마켓에서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영화 '포화속으로'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막한 칸 영화제 마켓에서 12분 분량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한 후 영국, 독일, 싱가포르, 러시아 등 4개국과 수출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호주, 중국, 스위스, 대만, 스페인 등의 국가와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이며 일본에서의 본편 스크리닝 또한 계획되어 있어 조만간 추가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또 지난 14·16일에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프로모션 영상 스크리닝에는 미국의 파라마운트, 키노, 매그놀리아, 일본의 가가, 도에이, 아뮤즈 등 세계 각국 주요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져 '포화속으로'에 쏟아지는 관심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