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부천/이재규기자]부천 추모의 집(화장장)이 역시 후보들간의 최대 쟁점(경인일보 4월 5일자 9면 참조)이었다.
24일 부천 원미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 양천구 소재 헬로TV 드림시티에서 진행한 부천시장 후보 토론회에서는 추모의 집 사업을 놓고 후보들간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는 "화장장은 전임 원혜영 시장이 진행했던 일로 세 곳의 후보지 선정도 했었다"라며 "시장 때 진행하던 일을 국회의원으로 가서 반대한다"며 민주당 김만수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원혜영(민·부천 오정)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가 주장하는 광역화장장도 원 시장 때 이미 검토했던 일이고, 화장장 빅딜도 옛날에 끝난 일"이라며 "순전히 거짓말"이라고 김 후보에 직설 화법으로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춘의동 화장장은 홍 시장의 6년 재임 중 최대 실패작"이라고 맞받아친 뒤 "(한나라당)임해규 의원도 반대하고 같은 한나라당 시·도의원 후보들도 모두 반대하고 있다. 6년간 안 되고 있는 일을 또 들고 나온 것은 정치적 재미를 보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인천시의 하수 처리를 부천시가 하고, 대신 부평화장장을 부천시민이 이용하는 빅딜설을 주장했다.
무소속 유윤상 후보는 "춘의동 예정부지는 타당하지 않다"고 홍 후보를 공격한 뒤 "대장동에 전국 최초의 지하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무상 급식과 무상 교육'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국방의 의무와 같이 교육도 의무다. 군대에 간 (삼성그룹 회장인)이건희씨 아들이라고 돈 내고 밥 먹으라고 할 것인가"라고 힐난했고, 홍 후보는 "밥 먹이는 것을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좌파이론"이라고 되받았다. 유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이 좋은 정책이지만 예산문제를 생각하면 포퓰리즘"이라며 이번에는 김 후보를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