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지난주 인천 SK 타선은 롤러코스트였다.

넥센과 주초 3연전 중 첫 경기를 1안타 완봉패(1-16) 당했지만 이후 2경기에선 29개의 안타와 4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2연승을 달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3경기 전체 팀타율도 0.316를 기록하며 24점을 뽑았다.

실점은 22점으로 다소 많았지만 첫 경기 16점을 제외하면 2경기에서 6점만 내주며 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지난주 가장 좋았던 부분은 정근우와 최정, 김재현, 박경완, 박정권 등 그동안 부진했던 주축 타자들이 제 컨디션을 찾았다는 점이다. 이들은 그동안 2할 중반 이하의 타율을 보이며 부진했지만 지난주에는 맹타를 휘두르며 주간 타율 0.350 이상의 성적을 냈다.

투수들은 여전히 불안했다. 7.33이라는 팀 방어율에서 보듯 힘든 마운드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하늘에서 내려준 단비다.

지난주 세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그동안 과부하가 걸렸던 이승호, 정우람 등 중간 계투진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게다가 SK는 최근 카도쿠라와 글로버, 김광현, 송은범 등 선발투수 4명이 한 번도 선발승을 따내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지난주 넥센 전에선 카도쿠라와 글로버가 예전의 구위를 회복하며 선발승을 따내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다.

다만, 지난 23일 올 시즌 최고의 빅경기인 SK 김광현과 한화 류현진의 에이스 맞대결이 비로 취소됐다는 점이 아쉽다.

SK 선수들은 이번 단비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이번주 SK는 상위권 진출을 노리는 삼성, 4강 진입을 목표로 하는 롯데와 각각 3연전을 갖는다. 삼성과 롯데는 모두 SK를 잡기 위해 1~3선발들을 대기시키고 있어 야구 팬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