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고양/김재영기자]고양시 덕양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25일 고양시문예회관에서 열린 고양시장 후보초청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강현석 후보는 지난 8년간의 시정경험을 토대로 한 안정론을, 민주당 최성 후보는 100만 도시에 걸맞은 지도자 교체론을 주장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첫 모두 발언에 나선 강 후보는 "지난 8년간 고양시정을 이끌면서 고양시장은 아무나 할 수 없으며 사심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온갖 유혹과 청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청렴성과 지역사회에 밝은 행정능력 보유자만이 고양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최 후보는 "헌정사상 최초로 야 5당 단일후보로 최성을 결정한 만큼 이제는 100만 인구에 걸맞은 새로운 지도자를 배출시켜야 한다"며 "지난 8년간 침체된 고양시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공통질의인 무상급식과 관련, 최 후보는 "어린 학생들이 눈칫밥 먹지 않도록 무상급식은 아무런 조건 없이 전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강 후보는 "가난한 아이에 대한 무상급식은 당연하며 잘사는 아이들까지 전면 무상급식은 어렵다"며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승화원, 난지물 재생센터 등 주민기피 시설물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양 후보 모두 "고양시가 안고 있는 최대 문제인 만큼 서울시장과 담판을 짓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며 공통의견을 제시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서 강 후보는 "최근 천안함 사고로 꽃다운 젊은이 46명이 산화하는 국민적 슬픔 속에서 북한 군부의 사과도 없는데 오히려 민주당은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최 후보는 "투철한 안보의식을 가진 강 후보는 천안함 침몰 사고 때 왜 술판을 가졌느냐"고 반박하는 등 양 후보는 안보 색깔론과 이념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