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민재기자]인천시 서구선관위 주최로 25일 인천 티브로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구청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한나라당 강범석 후보와 민주당 전년성 후보, 무소속 권중광 후보는 각자의 정책을 내놓고 열띤 토론을 가졌다.
이날 토론의 최대 쟁점은 '서구의 학력신장'과 '수도권매립지 매각 대금 서구 재투자'였다.
서구의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 강범석 후보는 "아이들을 무조건 경쟁으로 내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학교와 학생들간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면서 경쟁체제를 강조한 뒤 "자율형사립고, 기숙형학교 등의 유치를 통해 서구의 학력을 향상시킬 것이다"고 약속했다.
전년성 후보는 "지자체에서 교육에 얼마만큼 투자하느냐에 따라 학력의 차이가 난다는 신문 보도가 나왔다"면서 "서구청 예산의 10%인 30억원을 교육만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무상급식의 전면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중광 후보는 "행정자치와 교육자치는 엄연히 분리돼 있는데 지금 교육감이나 교육의원이 내세울 법한 공약을 제시했다"고 말한 뒤 "지자체는 보조적인 역할만 수행할 수 있을 뿐 무상급식이나 원어민교사 배치 등의 공약은 구청 예산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두 후보의 공약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서구의 최대 이슈인 수도권매립지 매각대금 반환에 대한 문제는 세 후보 모두 뜻을 모았다.
권중광 후보는 "서울이 싼 값에 땅을 사들여 놓고 비싼 값으로 되팔고 있다"면서 "경인아라뱃길사업으로 인한 매립지 토지매각 대금을 서울시가 가져가는 것은 엄연한 땅장사"라고 못박았다.
강범석 후보도 "국가 사업이라는 명분아래 수도권 매립지 인근 서구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주장하는 지분과 권리는 원인제공자 부담원칙에 의해 지불한 것일 뿐 그 수익은 서구에 반환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전년성 후보도 이에 동의하고 "당초 2016년까지 계획돼 있던 매립허가가 2044년까지 연장돼 구민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이에 대한 승인 거부와 영구매립 재검토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서구의 재개발·재건축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청라지구 7호선 연장, 대중교통의 확대 및 개선방향, 검단신도시 토지보상문제에 대한 대안과 개발방향 등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편, 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 평화민주당 박영기 후보는 개인 연설을 통해 "서구를 자녀에게 안전한 도시, 부모에게 안정된 도시, 어르신이 살고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서구를 명품도시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