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송수은·이호승기자]김문수 심상정 유시민 등 세 명의 경기지사 후보는 25일 OBS경인TV와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주최한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1시간30분 간 설전을 벌였다.

이날 OBS경인TV 부천 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는 약속이나 한 듯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공세를 펼쳤고, 김 후보도 이에 질세라 두 후보에게 역공을 가했다. ┃관련기사 6면

한 후보가 상대 후보를 지정, 질문과 답변을 하는 '1대1 자유토론' 이전 사회자의 '공통질문' 순서에서도 김 후보를 향한 두 후보의 공세는 매서웠다.

무상급식과 관련된 질문에 심 후보는 "군수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도지사가 못해서야 말이 되는가"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으며, 유 후보도 "재벌 손자·손녀에게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게 옳지 않다면 김 후보는 한나라당의 부자감세, 법인세·소득세 인하 정책을 막았어야 하지 않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1대1 토론 순서에서 반격을 펼쳤다. 김 후보는 유 후보를 겨냥해 "천안함 발표를 믿지 않는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유 후보 두 분 정도라고 본다"며 "6·25를 북침이라고 가르치는 선생도 있는데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부정하고 과연 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서도 "유 후보가 경기도의 규제를 살펴보면 규제를 풀지 않고서는 경기도가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 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완화에 반대하는 세력은 경기도를 수도권으로 보고 지방과 대립시키는 미신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